65세 이상 고용보험, 임의 가입하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정년 이후에도 일하는 65세 이상 근로자, 고용보험 임의 가입 조건·보험료 부담·실업급여 수급 자격·구직급여 한도를 고용노동부 기준으로 핵심만 정리합니다.
제목의 질문에 먼저 답하면, 받을 수 없습니다. 65세 이후에 새로 취업한 사람은 고용보험법 제10조 제2항에 따라 실업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근로자 본인이 선택해서 들어가는 ‘임의 가입’ 제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2026년 10월 기준). 반대로 65세 전부터 고용보험에 가입해 일해 온 사람은 65세를 넘겨 퇴사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갈림길은 나이 자체가 아니라 언제 고용됐는지, 그리고 어떤 계약으로 일했는지입니다.
핵심만 30초
- 65세 전부터 가입해 계속 일했다면 65세 이후 퇴사해도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하고, 수급 중 65세가 되어도 지급이 중단되지 않습니다
- 65세 이후 새로 취업했다면 실업급여 적용 제외입니다. 근로자가 선택하는 임의 가입 제도는 없습니다 (고용보험법 제10조 제2항)
- 용역업체 변경 등으로 사업주가 바뀌어도 하루 공백 없이 계속 고용됐다면 예외적으로 수급 자격이 유지됩니다 (2019년 1월 15일 시행)
- 65세 이후 노무제공계약·문화예술용역계약을 처음 맺으면 실업급여만 빠지는 근로자와 달리 고용보험법 전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법 제77조의6 제2항, 제77조의2 제2항)
- 보험료는 65세 이후 신규 취업자에게 실업급여분이 징수되지 않고,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분만 사업주가 부담합니다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제13조 제3항)
- 구직급여 하한액은 모두에게 같은 66,048원이 아니라 이직 전 1일 소정근로시간에 비례해 산정됩니다 (법 제45조 제4항)
- 확대 여부는 2026년 10월 현재 시행되지 않았고, 2027년 1월 1일 시행이 예정된 개정도 65세 조항을 제10조 제3항으로 옮기는 수준입니다
65세 이상 실업급여, 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
적용 여부를 가르는 축은 나이가 아니라 두 개, 65세 이후에 새로 고용됐는지와 어떤 계약으로 일했는지입니다. 고용보험법 제10조 제2항의 문언은 이렇습니다.
65세 이후에 고용(65세 전부터 피보험 자격을 유지하던 사람이 65세 이후에 계속하여 고용된 경우는 제외한다)되거나 자영업을 개시한 사람에게는 제4장 및 제5장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여기서 제4장이 실업급여, 제5장이 육아휴직 급여 등입니다. 같은 법 제3장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은 제외 범위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65세 이후 신규 취업자도 고용보험과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근로계약이 아닌 노무제공계약이나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에는 다른 조문이 걸리고, 그 효과는 더 넓습니다. 조문을 상황별로 대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 상황 | 실업급여(제4장) |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제3장) | 실업급여 보험료 | 조문 근거 |
|---|---|---|---|---|
| 65세 전 취득한 피보험자격을 단절 없이 유지, 같은 사업주 | 적용 | 적용 | 부과 (근로자 0.9%) | 법 제10조 제2항 괄호 예외 |
| 65세 전 취득, 용역업체만 바뀌고 근로 단절 없음 | 적용 | 적용 | 부과 | 법 제10조 제2항 (사업주 동일성 요건 없음) |
| 65세 전 취득, 업체 교체 사이에 하루라도 단절 | 제외 | 적용 | 미징수 | 법 제10조 제2항 본문, 징수법 제13조 제3항 |
| 65세 이후 처음 근로계약 체결 | 제외 | 적용 | 미징수 | 법 제10조 제2항 본문 |
| 65세 이후 노무제공계약·문화예술용역계약을 새로 체결 | 제외 (법 전부 제외) | 제외 | 미징수 | 법 제77조의6 제2항 제1호, 제77조의2 제2항 제1호 |
| 65세 전부터 피보험자격 유지, 65세 이후 노무제공계약을 계속하여 체결 | 적용 | 적용 | 부과 | 법 제77조의6 제2항 제1호 괄호 |
| 65세 이후 자영업 개시 | 제외 | 적용 | 미징수 | 법 제10조 제2항 |
다섯 번째 줄과 여섯 번째 줄을 가르는 것은 계약서의 종류가 아니라 65세 전에 취득해 둔 피보험자격의 존재입니다. 같은 배달 일을 하더라도 65세 전부터 이어 온 자격이 있으면 법 전체가 그대로 적용되고, 65세 이후에 처음 계약을 맺으면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의 지원 대상에서까지 빠집니다. 첫 줄과 세 번째 줄의 차이는 더 얄팍합니다. 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하루의 공백이 생기면 그 뒤의 고용은 신규 고용으로 취급되고, 수급 가능성과 보험료 징수 여부가 동시에 뒤집힙니다.
급여명세서로도 자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제13조 제3항은 고용보험법 제10조 제2항에 따라 65세 이후에 고용되거나 자영업을 개시한 자에 대하여는 고용보험료 중 실업급여의 보험료를 징수하지 아니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보험료율은 현행 1.8%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0.9%를 부담하는데(징수법 시행령 제12조 제1항 제2호), 65세 이후 신규 취업자에게는 이 근로자 몫이 공제되지 않습니다.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 보험료(사업장 규모별 0.25~0.85%)는 사업주만 냅니다. 피보험자격 취득 신고 자체는 그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고 이력만 보고 실업급여도 적용된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임의 가입’하면 받을 수 있다는 말이 틀린 이유
65세 이상 근로자 개인이 신청해서 실업급여 자격을 만드는 임의 가입 제도는 현행법에 없습니다. 근로자와 사업주가 동의해 신청서를 내면 자격이 생긴다는 식의 안내가 일부 자료에 남아 있지만, 고용보험법과 그 시행령·시행규칙 어디에도 그런 절차가 없습니다.
법이 본인의 의사에 따른 가입을 허용한 자리는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는 고용보험법 제10조 제1항 제3호 단서로, 별정직공무원과 임기제공무원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고용보험(제4장에 한정)에 가입할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행령 제3조 제3항 제2호 단서로, 농업·임업·어업 중 법인이 아닌 사업주가 상시 4명 이하를 사용하는 사업의 근로자가 본인 의사로 신청하면 가입할 수 있게 열어 둔 조항입니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을 통한 자영업자 고용보험,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제5조에 따른 적용 제외 사업장 단위 가입이 더해집니다.
네 경로 모두 65세 이후에 새로 고용된 근로자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를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공무원 조항은 신분 요건이 다르고, 농림어업 조항은 사업 규모 요건입니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은 65세 이후 자영업을 개시한 경우 제10조 제2항에 따라 실업급여에서 제외되고, 사업장 단위 가입은 사업장의 적용 여부를 바꾸는 절차여서 개별 근로자의 연령 요건을 되돌리지 못합니다.
경비원 용역업체 변경, 실업급여는 어떻게 될까?
65세 전부터 피보험자격을 유지해 왔다면, 용역업체 교체로 사업주가 바뀌어도 근로 단절이 없는 한 실업급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근거는 2019년 1월 15일 공포된 법률 제16269호가 신설한 제10조 제2항의 괄호 부분입니다. 이 법의 본칙 시행일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2019년 7월 16일이지만, 부칙 제1조 단서가 제10조 개정규정을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정했기 때문에 65세 조항은 2019년 1월 15일부터 효력을 갖습니다.
조문을 다시 읽어 보면 예외 요건은 ‘65세 전부터 피보험 자격을 유지하던 사람이 65세 이후에 계속하여 고용된 경우’입니다. 사업주가 동일해야 한다는 문구는 없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나 미화원처럼 위탁업체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일자리에서 재계약 때마다 자격을 잃는 문제를 이 문언이 해소했습니다. 참고로 징수법 시행령 제12조 제2항 단서는 공동주택관리법상 공동주택 관리 사업의 상시근로자 수를 각 사업별로 산정하도록 하고 있어, 사업주가 부담하는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 보험료율도 단지 단위로 결정됩니다.
함정은 공백입니다. 업체 교체 과정에서 하루라도 근로가 끊기면 그 이후의 고용은 65세 이후 신규 고용으로 취급되어 적용에서 빠집니다. 이전 업체의 계약 종료일과 새 업체의 고용 개시일이 맞물려 있는지 근로계약서 날짜로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편 2019년 개정 시행 당시 이미 65세 이후에 고용되어 종전 규정으로 적용이 제외돼 있던 사람은 같은 법 부칙 제5조에 따라 종전의 규정을 따르게 되어 있어, 개정만으로 자격이 되살아나지는 않습니다.
65세 이후 배달·대리운전 계약은 왜 더 불리할까?
근로계약이 아니라 노무제공계약을 65세 이후에 처음 맺으면, 고용보험법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근로자에게 걸리는 제10조 제2항은 ‘제4장 및 제5장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범위를 한정하지만, 노무제공자에 관한 제77조의6 제2항 제1호와 예술인에 관한 제77조의2 제2항 제1호는 65세 이후에 노무제공계약이나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거나 자영업을 개시하는 경우 ‘이 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차이가 드러나는 곳은 제3장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입니다. 65세 이후 편의점에 근로자로 취업한 사람은 실업급여에서만 빠지고 직업훈련 지원 대상에는 남지만, 같은 나이에 배달이나 대리운전 노무제공계약을 처음 체결한 사람은 고용보험법의 지원 체계 전체에서 벗어납니다. 두 조문 모두 괄호에 같은 예외를 두고 있어서, 65세 전부터 피보험자격을 유지하던 사람이 65세 이후에 계속하여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적용이 이어집니다.
노무제공자의 가입 요건과 보험료 산정 방식 자체는 연령과 별개 주제입니다. 직종별 적용 범위와 보수액 기준은 특고·플랫폼 근로자 고용보험 의무 가입 기준에서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65세라는 축에서 기억할 것은 계약을 체결한 시점이 65세 전인지 후인지가 ‘일부 제외’와 ‘전부 제외’를 가른다는 점입니다.
65세 전부터 가입했다면 얼마를 며칠 받을까?
요건을 채우면 피보험기간과 이직일 현재 연령 구간에 따라 120일에서 270일까지 구직급여가 지급되고, 1일 지급액은 이직 전 평균임금의 60%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고용보험법 제40조 제1항이 정한 수급 요건은 네 가지입니다.
- 피보험 단위기간 180일 이상: 기준기간 동안 보수 지급의 기초가 된 날을 합산해 180일 이상 (법 제40조 제1항 제1호, 제41조 제1항)
- 취업하지 못한 상태: 근로의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한 상태일 것
- 이직사유가 제한 사유가 아닐 것: 이직사유가 법 제58조의 수급자격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것
-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 실업인정일마다 구직 활동을 증명
세 번째 요건은 ‘비자발적 이직이어야 한다’는 요약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법문은 제외 사유를 열거하는 방식입니다. 제58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거나 재산상 손해를 끼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간 무단결근한 경우처럼 중대한 귀책사유로 해고된 때와, 전직이나 자영업을 하기 위한 이직,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어 권고사직한 경우, 고용노동부령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기 사정 이직을 제한 사유로 둡니다. 계약 만료나 폐업이 수급으로 이어지는 이유도 그 사유 자체가 자격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 아니라 이 목록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준기간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원칙은 이직일 이전 18개월이지만, 이직 당시 1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이고 1주 소정근로일수가 2일 이하인 근로자로 일했고 이직일 이전 24개월 중 그 요건으로 피보험 단위기간 90일 이상을 채웠다면 기준기간이 24개월로 늘어납니다(법 제40조 제2항 제2호). 65세 이상 일자리에 단시간·주 2일 형태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확인해 둘 만한 조항입니다.
이직 사유는 사업주가 고용센터에 제출하는 이직확인서로 확인됩니다. 퇴사 전에 이직확인서 발급 절차와 지연 대응 방법을 미리 챙겨 두면 신청이 늦어지지 않습니다. 소정급여일수는 법 별표 1이 연령과 피보험기간으로 정합니다.
| 이직일 현재 연령 | 1년 미만 | 1년 이상 3년 미만 | 3년 이상 5년 미만 | 5년 이상 10년 미만 | 10년 이상 |
|---|---|---|---|---|---|
| 50세 미만 | 120일 | 150일 | 180일 | 210일 | 240일 |
| 50세 이상 | 120일 | 180일 | 210일 | 240일 | 270일 |
65세 이상 이직자는 50세 이상 구간을 적용받고, 피보험기간이 1년 이상인 구간부터는 50세 미만 구간보다 한 단계 긴 일수가 적용됩니다. 별표 1 비고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장애인도 50세 이상인 것으로 보아 같은 구간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지점은 피보험기간 계산입니다. 법 제50조 제3항은 제10조에 따라 적용이 제외된 근로자로 고용된 기간을 피보험기간에서 빼도록 정하고 있어, 65세 이후 신규 고용 기간이 섞여 있으면 그 기간은 일수 산정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종전 사업에서 피보험자격을 잃은 뒤 3년 안에 다시 취득했다면 종전 피보험기간을 합산할 수 있지만, 그 상실로 구직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으면 합산 대상에서 빠집니다(법 제50조 제4항 제1호).
수급 중 소정급여일수를 절반 이상 남기고 재취업해 12개월 이상 계속 고용된 경우에는 남은 구직급여의 50%를 조기재취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1일 소정근로시간에 비례합니다
하한액 66,048원은 모든 수급자에게 같은 금액이 아니라, 이직 전 1일 소정근로시간이 8시간인 경우의 값입니다. 고용보험법 제45조 제4항은 최저기초일액을 이직 전 1일 소정근로시간에 이직일 당시 적용되던 시간급 최저임금액을 곱한 금액으로 정하고, 그 1일 소정근로시간을 산정하는 방법은 고용노동부령에 맡겨 두었습니다. 여기에 법 제46조 제1항 제2호의 80%를 곱한 값이 최저구직급여일액입니다. 2026년 시간급 최저임금 10,320원을 넣으면 1일 소정근로시간 1시간마다 8,256원이 쌓이는 구조가 됩니다.
법정 산식에 1일 소정근로시간만 바꾸어 넣으면 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직 전 1일 소정근로시간 | 최저기초일액 | 구직급여일액(하한) | 30일분 |
|---|---|---|---|
| 8시간 | 82,560원 | 66,048원 | 1,981,440원 |
| 6시간 | 61,920원 | 49,536원 | 1,486,080원 |
| 5시간 | 51,600원 | 41,280원 | 1,238,400원 |
| 4시간 | 41,280원 | 33,024원 | 990,720원 |
| 3시간 | 30,960원 | 24,768원 | 743,040원 |
위 금액은 법정 산식에 따른 계산 결과이고, 실제 금액은 고용센터의 산정으로 확정됩니다. 결과를 바꾸는 변수는 1일 소정근로시간을 어떻게 구하느냐입니다.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제91조의2 제1항은 소정근로시간이 일·주·월 단위로 정해진 경우와 주마다 다른 경우를 나누어 네 가지 산정식을 두고 있어서, 근로계약서에 적힌 시간과 산정 결과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주 단위 기준을 예로 들면 주 소정근로시간과 그 기간 유급휴일의 소정근로시간을 더한 뒤 48시간으로 나누고 8시간을 곱하므로,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에 유급휴일 8시간을 더한 사람은 (40 + 8) ÷ 48 × 8의 계산으로 8시간이 되고, 주 5일 하루 4시간 근무에 유급휴일 4시간인 사람은 (20 + 4) ÷ 48 × 8의 계산으로 4시간이 됩니다.
상한액 68,100원도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역산된 값입니다. 고용보험법 시행령 제68조 제1항이 구직급여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일액이 11만 3500원을 초과하면 11만 3500원을 임금일액으로 보도록 정하고, 여기에 법 제46조 제1항 제1호의 60%를 적용하면 68,100원이 나옵니다. 뒤집어 말하면 이직 전 평균임금이 1일 11만 3500원을 넘지 않는 사람에게는 상한이 작동할 일이 없습니다. 상한액이 270일 내내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나오는 1,839만 원 수준의 금액도, 평균임금이 상한 기준을 넘고 소정급여일수를 모두 쓰는 전제에서만 성립하는 계산값입니다.
기초일액의 기준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면 시행일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현행 기초일액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되고(법 제45조 제1항), 2026년 3월 17일 공포된 법률 제21473호가 산정 기준을 보수일액 중심으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그 부분의 시행일은 2028년 1월 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예상 금액을 미리 보려면 고용24의 실업급여 모의계산을 쓰는 편이 간단합니다.
수급 중 노인일자리, 취업으로 잡히는 기준
구직급여를 받는 중에 노인일자리나 단기 근로를 하는 것 자체가 막혀 있지는 않지만,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제92조 각 호 중 하나에 해당하면 ‘취업’으로 보아 실업인정일에 신고 대상이 됩니다. 법 제47조가 실업인정대상기간 중의 근로 사실을 신고하도록 정하고, 무엇을 취업으로 볼지는 시행규칙이 구체화한 구조입니다.
제92조가 취업으로 보는 경우에는 1개월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1주 15시간 이상인 경우 포함)인 근로, 3개월 이상 계속 노무를 제공하는 경우, 일용근로자·단기예술인·단기노무제공자로 노무를 제공한 경우, 노무 제공의 대가로 구직급여일액 이상을 받은 경우, 사업자등록을 한 경우, 그 밖에 사회통념상 취업이 명백한 경우 등이 들어 있습니다. 노인일자리 사업 가운데 활동 시간이 짧은 유형과 주 15시간을 넘기는 유형이 같은 선에 놓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판단을 스스로 단정하기보다 실업인정을 신청할 때 활동 내용과 시간, 받은 금액을 그대로 적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고를 빠뜨렸다가 나중에 확인되면 지급 정지나 반환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사업자등록이 걸린 경우의 신고 의무와 정지 사유는 구직급여 수급 중 자영업 등록 시 신고 의무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예시 시나리오: 같은 67세인데 결과가 갈린 세 사람
아래 세 사례는 조문 적용 결과를 보여 주기 위한 예시 시나리오입니다.
김 씨(67세)는 66세에 처음으로 편의점 계약직에 취업해 1년 일한 뒤 계약 만료로 그만뒀습니다. 사업장에서 피보험자격 취득 신고는 되어 있었지만 65세 이후 신규 고용이라 제10조 제2항에 따라 실업급여 적용 자체가 제외됩니다. 계약 만료라는 사유가 제58조의 제한 사유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신 제3장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의 지원 대상에는 남아 있습니다.
박 씨(67세)는 63세에 입사해 4년을 근무하고 계약 만료로 퇴사했습니다. 65세 전부터 피보험자격을 유지했으므로 적용 대상이고, 피보험기간 3년 이상 5년 미만 구간에 이직일 현재 연령이 50세 이상이어서 소정급여일수는 210일로 산정됩니다. 67세라는 나이는 수급에 영향이 없고, 수급 중 68세가 되어도 지급이 이어집니다.
정 씨(67세)는 66세에 대리운전 노무제공계약을 처음 체결해 1년 넘게 일했습니다. 65세 전에 취득해 둔 피보험자격이 없고 근로계약도 아니어서 제77조의6 제2항 제1호에 따라 고용보험법 전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김 씨와 달리 직업능력개발 지원 쪽도 열려 있지 않다는 점이 두 사람을 가릅니다.
국민연금과 실업급여, 같이 받을 수 있을까?
노령연금과 구직급여는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두 급여를 함께 받는다는 이유로 어느 한쪽을 깎거나 멈추는 규정이 없으므로, 연금 수급 중이라도 구직급여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로 신청하면 됩니다.
구직급여 수급자의 국민연금 보험료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실업크레딧은 65세 이상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국민연금법 제19조의2 제1항 제1호가 지원 대상을 18세 이상 60세 미만인 사람 중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고(가입 대상 연령을 정한 같은 법 제6조와 연동됩니다), 추가로 산입하는 기간도 1년을 넘을 수 없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60세 미만에 실직한 가족이 있다면 알려 줄 만한 제도입니다.
65세 이후 신규 취업자가 지금 챙길 수 있는 것
실업급여 경로가 막혀 있어도 제3장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은 적용되므로 직업훈련과 일자리 연계 지원은 열려 있습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 같은 훈련 지원은 65세 이후 취업자도 이용할 수 있어서, 이직 대비는 급여보다 훈련 쪽에서 찾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이런 구조는 입법자가 의도한 설계이기도 합니다. 헌법재판소는 2018년 6월 28일 선고 2017헌마238 결정에서 65세 이후에 새로 고용된 사람을 실업급여 적용 대상에서 배제한 조항이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사회보장체계는 65세 이후에는 소득상실이라는 사회적 위험이 보편적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고용에 대한 지원이나 보장보다 노령연금이나 기초연금과 같은 사회보장급여 체계를 통하여 노후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같은 결정은 65세 이후 고용된 사람이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의 지원대상에는 포함된다는 점을 들어 차별에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봤습니다. 제3장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 제4장 제외의 논거로 쓰인 셈이어서, 훈련 지원을 쓰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소득 공백이 걱정이라면 2026년 노인 일자리 사업 신청 방법이 대안이 됩니다. 유형별 활동 시간과 수당은 사업 공고에 따라 다르므로 모집 기간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업주 쪽 유인책으로는 60세 이상 근로자 수가 늘어난 기업에 지급하는 고령자 고용지원금, 정년 이후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이 있습니다. 지원 금액과 기간은 고용노동부의 연도별 사업 공고에 따라 달라지므로, 채용을 협의할 때 당해 연도 공고를 함께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65세 이상 실업급여 확대, 시행됐을까?
아직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조회되는 고용보험법 제10조 제2항의 문언은 2019년 1월 15일 신설 당시와 같고, 65세 이후 신규 고용자는 여전히 제4장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혼동이 생기는 지점은 이미 공포된 개정법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법률 제21473호가 제10조를 개정했고 그 시행일이 2027년 1월 1일로 예정돼 있는데, 65세 조항은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문구가 제10조 제3항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개정이 아닙니다. 같은 개정에서 제1항 제2호의 적용 제외 기준이 소정근로시간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보수 소득기준으로 바뀌고, 둘 이상의 사업에서 받는 보수를 합산해 신청하면 적용 대상이 되는 항이 신설될 예정이라, 단시간 일자리를 겹쳐서 하는 고령 근로자에게는 이쪽이 더 직접적인 변화입니다. 기초일액을 보수일액으로 개편하는 제45조 개정은 2028년 1월 1일 시행 예정이고 산정 방식에 관한 변경이어서, 65세 적용 범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적용 제외 자체는 앞서 본 2017헌마238 결정에서 합헌으로 판단된 사항이기도 합니다. 범위를 넓히려면 국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고, 정년 연장이나 계속고용 논의와 묶여 다뤄지는 단계입니다. 계속고용 제도와 연금 공백 쟁점은 정년연장 논의로 달라지는 것들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확대 관련 보도를 보고 이미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하기 전에, 조문과 시행일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직을 앞두고 있다면
가장 먼저 고용24(work24.go.kr)나 근로복지공단에서 본인의 피보험자격 이력을 확인해 보세요. 취득일이 65세 생일 전인지, 그 뒤로 근로 단절 없이 이어져 왔는지가 판단의 출발점입니다. 용역업체 변경을 앞둔 경비원·미화원이라면 새 업체의 고용 개시일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지 계약서 날짜를 대조해 두고, 단시간으로 일해 왔다면 근로계약서의 소정근로시간과 유급휴일 시간을 함께 확인해 두면 하한액 산정 결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퇴사가 확정된 뒤에는 이직확인서 처리 상태를 보는 것이 다음 순서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 법령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이후 법 개정이나 고시 변경으로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7년 1월 1일과 2028년 1월 1일에 시행이 예정된 개정 조항이 있으므로, 이직 시점에 적용되는 조문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65세가 넘어서 새로 취업했는데, 실업급여를 받을 방법이 전혀 없나요?
현행법상 없습니다. 고용보험법 제10조 제2항이 65세 이후에 고용된 사람에게 제4장 실업급여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법이 본인 의사에 따른 가입을 허용한 자리는 별정직·임기제 공무원(제10조 제1항 제3호 단서)과 농림어업 소규모 사업 근로자(시행령 제3조 제3항)로 한정되어, 일반 근로자가 고를 수 있는 경로는 아닙니다.
65세 전부터 다니던 회사를 67세에 그만두면 실업급여가 나오나요?
일반 수급 요건을 채우면 나옵니다. 65세 기준은 고용된 시점에 걸리는 것이라, 65세 전부터 피보험자격을 유지해 온 근로자는 나이와 무관하게 적용 대상입니다. 기준기간 동안 피보험 단위기간이 180일 이상이고 이직사유가 고용보험법 제58조의 수급자격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피보험기간에 따라 최대 270일까지 산정됩니다.
실업급여 수급 중에 65세가 되면 지급이 중단되나요?
중단되지 않습니다. 65세 기준은 고용 시점의 적용 여부를 가르는 기준일 뿐, 수급 중 연령 도달과는 무관합니다. 2013년 6월 4일 시행된 고용보험법 개정(법률 제11864호)이 '65세 이상인 자' 일괄 제외를 '65세 이후 새로 고용된 자' 제외로 바꾼 취지가 바로 이것이어서, 소정급여일수만큼 지급이 이어집니다.
경비원인데 용역업체가 바뀌었습니다. 실업급여 자격이 사라지나요?
하루도 공백 없이 계속 고용됐다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2019년 1월 15일 시행된 제10조 제2항은 65세 전부터 피보험자격을 유지한 사람이 계속하여 고용된 경우를 예외로 두면서 사업주가 같아야 한다는 요건은 달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하루라도 단절되면 65세 이후 신규 고용으로 보아 적용에서 빠집니다.
단시간으로 일했는데 구직급여 하한액 66,048원을 받나요?
같은 금액이 아닙니다. 고용보험법 제45조 제4항은 최저기초일액을 이직 전 1일 소정근로시간에 최저임금 시간급을 곱해 산정하고, 제46조 제1항 제2호가 그 80%를 하한으로 정합니다. 66,048원은 1일 소정근로시간이 8시간인 경우의 값이고, 단시간 근로자는 시간에 비례해 더 낮게 산정됩니다.
출처·참고자료
- 고용보험법 (법률 제21473호, 제10조 개정분은 2027-01-01 시행 예정)
- 고용보험법 시행령 (대통령령 제36588호, 2026-09-18 시행)
-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고용노동부령 제479호, 2026-09-18 시행)
-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대통령령 제35935호)
- 헌법재판소 2018. 6. 28. 선고 2017헌마238
- 국민연금공단 실업크레딧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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